본문 바로가기
MAKE

마이크로 유심칩을 나노 유심칩으로 자르기 (+갤럭시 노트 10+ 개통후기)

by HONEY.BB 2020. 5. 15.

마이크로 유심칩을 나노 유심칩으로 자르기 (+갤럭시 노트 10+개통후기)

 

이 전 티다이렉트 구매 후기 포스팅에도 적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티다이렉트에서 노트4에서 노트10플러스로 기기변경을 하면서 기존 유심칩 사용으로 했기 때문에 

유심칩은 새로 구매하지 않고 기존 마이크로 유심칩을 잘라서 사용하기로 했었다.

일단 노트4는 마이크로 유심이였고 노트10플러스는 나노 유심이였기에 불가피하게 선택을 했어야했다.

새로 구매하거나, 직접 잘라서 재사용하거나 대리점에 가서 컷팅기를 이용하는 3가지의 방법이 있었는데

밑져야 본 전, 유심을 오래쓰기도 했고 자르다가 잘못되면 뭐 바꿔야지 하는 마음으로

혼자 셀프로 자르기로 감행했었고 유심칩 자르기와 함께 험난했던 개통 절차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써보는 후기다.

그래서 그런지 글이 생각보다 길다..ㅎㅎ

 

이 날도 역시 3월 31일. 퇴근 후 집에와서 시작한 시간이 9시 반 정도였다.

유심칩 자르는 방법을 검색 해봤더니 유심을 편하게 커팅할 수 있는 도면이 있길래

혹시나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1장은 불안하니 2장을 인쇄를 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티다이렉트샵에서 주문한 휴대폰 개봉 확인 후 기존 노트4에 있던 유심칩을 꺼냈다.

두근두근. 혹시나 실수해서 잘못되면 어쩌지하는 하는 마음과 함께 이 유심 자르기가 실패하면

내일까지 휴대폰을 쓸 수 없겠구나, 대리점 문 열때까지 연락이 안되겠구나 하는 걱정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똥손이 아닌 이상은 누구든지 할 수있다는 말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약이였는데 왜 나는 그 고생을 했나 싶었다. 잠이나 더 잘걸.. 웃프네ㅠㅠㅠ

위에 적었듯 나는 대리점이 아닌 티다이렉트에서 기변과 기존 유심 사용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혼자서 개통 절차를 밟아야했었다. 유심만 끼우면 개통 바로 되니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복병이 도사리고 있을줄은 이때까지만해도 난 몰랐다ㅋㅋㅋ

 

도면을 인쇄할때는 100% 비율로 설정해줘야 해당 유심 크기랑 딱 맞는다.

유심커팅도면에 마이크로 유심 모양대로 위치를 맞춰주고 고정을 시켜준다.

이때 칩의 앞뒤가 바뀌면 안된다. 무조건 칩 부분이 위로 오게끔하고 사선으로 잘려있는

모서리 부분도 도면과 일치하게 고정해줘야 한다!

테이프로 고정시켜주고 자를 대고 잘려나갈 위치을 펜으로 표시해줬다.

단독으로 테이프로 옆 부분을 고정시키는 것보단 유심칩 뒤에 딱풀이나 양면 테이프 같은 것으로 붙힌 뒤

양옆에 테이프로 고정하는게 편하다. 나처럼 단독으로 양옆에 테이프를 붙여 칼로 자르게 되면

그 부분이 먼저 잘려서 고정이 풀리고 힘주는 대로 밀리기 때문에 이건 비추천한다.

칼로 처음에 잘랐는데 은근히 유심칩이 단단해서 그런지 균일한 힘이 안들어가더라.

밀려서 표시한 위치보다 칼이 엇나가는 바람에 식겁하고 칼은 포기하고 온 신경을 쏟아부으며 벌벌 떨면서

가위로 잘랐다. 가위가 균일하게 잘 잘리니 유심 자르기를 생각하는 분들은 필히 가위로 자르길 바란다.

 

어찌저찌 가위로 자른 뒤에 울퉁불퉁한 부분은 사포로 좀 갈아주고 트레이에 넣어보니 들어가긴 했다.

도면에 맞게 자르긴했지만 약간의 빈틈이 보여 인식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유심을 넣고 기대반 걱정반 전원을 켰다.

 

다행이 유심칩이 고장나지 않았는지 핀번호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떠서 다행이다 싶어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기기변경과 유심 재사용 고객은 직전 사용하던 유심 삽입하고 재부팅하면 개통이 되니 절차가 엄청 간단했기 때문에

구매했던 경험도 있고 티다이렉트에서 다시 구매한거였는데 아뿔싸! 미인증 단말기라는 알림창이 떴다.

당황스러워서 순간 머리가 하얘졌지만 찾아보니 2~3번 재부팅 하면 된다길래 다시 재부팅을 했으나

계속 미인증 단말기입니다라는 알림창만 뜨는 것이다. 혹시 몰라서 정말 수십번을 전원을 껐다 켰지만

미인증 단말기입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라는 문구만 계속 똑같이 뜰 뿐이였다.

여기서 멘탈이 터져서 내 유심은 실패했구나 싶어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다시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진짜 이날 멘붕이였던 하루였네..ㅋㅋㅋ 아무튼 내가 그 똥손중에 한명일까? 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어서 괜히 했다 그냥 안전하게 갈껄 후회했었었다.

 

근데 유심이 고장났으면 뜨지 않았을 정보가 떴다!
네트워크는 잡히는데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유형은 알 수 없음으로 떴다.

반포기 상태였지만 그래도 혹시 싶어 이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인터넷을 뒤졌다.

유심 자동등록이 안되면 수동등록을 해야하는데 통화버튼을 눌러 키패드에 해당 번호를 눌러서 등록하라고 하길래

해봤는데도 안되는 것이다. 아, 이렇게 내 유심은 끝났구나 싶다가도 또 미련이 남은 나는 혹시나 다른 방법이 없나

또 찾아봤는데도 답이 안나오니 좌절하다가 문득 유심이 운명을 달리한거면 핀번호를 입력하라는

화면도 안나올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설정화면 들어가서 휴대전화 정보를 보니 전화번호도 잘 나오고

네트워크도 skt로 잡히는데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부분만 알 수 없음으로 뜨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유심을 노트4에 넣어보자 싶었는데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유심으로 잘랐으니

자른 나노 유심이 노트4에 들어갈 일이 만무했다. 유심 어댑터도 있을리가 없지.

다이소에 판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벽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였고 혹시나 이런 경우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어떤 분이 두꺼운 종이를 마이크로 유심칩 사이즈로 자른 뒤 그 위에 자른 나노유심칩을 붙여 다시 유심칩을 꽂았는데

잘 인식됐다는 글이 있어서 나도 해봤더니 노트4에서는 유심이 아무 문제 없이 잘 인식되는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유심 문제가 아니라 단지 개통되는 시간이 지나서 미인증 단말기 알림이 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이 시간이 거의 새벽 3시쯤이였다. 알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하하.

미리 알았으면 잠이라도 더 자고 출근할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다ㅋㅋㅋ

이 날 기기를 저녁 6시가 안된 시간에 받았지만 기존 사용하던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유심으로 잘라서

사용하려고 했고 회사에서는 이 작업을 할 수 없어 퇴근하고 와서 작업을 했으니 이때 시간이 9시 반 정도였고

시간 상관없이 유심 끼우면 개통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였다. 하하하ㅠㅠㅠ 웃픈 후기..

 

4월 1일의 개통문자..★

다행이 다음 날 오전 9시 56분쯤 개통이 완료 됐다는 문자가 도착했고

지금 글쓰는 5월 15일에도 아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됐던 결과는 마이크로 유심칩을 나노 유심칩으로 자르기 성공하고 개통까지 됐다는 것.

하지만 유심칩 자르기는 100프로 성공은 장담하지 않으니 굳이 도전하고 싶지 않으면 마음 놓고 구매를 추천드린다.

그게 더 안전한 방법일 수도 있다. 저처럼 시간 버리면서 마음 고생하지 마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함의 해프닝였고 개통 가능 시간에 빨리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ㅋㅋ 바보같았다ㅜㅜ

암튼 유심칩 자르기와 함께 개통절차를 밟는 분들에게 부디 이런 상황이 없길 바라며 웃픈 후기 끝.

 



'MAK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프 여행토퍼 만들기!  (0) 2017.1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