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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포천 스파&월풀 펜션 포천 그린힐펜션 1박2일 숙박 후기 (with.고양이들)

by HONEY.BB 2020. 7. 1.

포천 스파&월풀 펜션 포천 그린힐 펜션 1박 2일 숙박 후기

작년 10월 중반쯤 진짜 어이없고 허망한 일을 경험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속으로 삭히고 있을 때 남자 친구가 걱정됐는지
펜션이라도 놀러 가서 쉬고 오자 해서
심신안정을 위해(?) 작년 11월에 펜션을 다녀왔었다. 

이때 1박 2일 묵었던 펜션은 포천의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가운데의 여우고개에 있는 포천 그린힐 펜션이라는 곳이었다. 
 또 부랴부랴 펜션 찾던 중에 마침 토요일에 103호방만
딱 남은 상태여서 바로 결제를 했었다. 
(정확한 결제 금액은 기억은 안나지만 20만원대였던걸로)

해발 500m에 위치하고 있어 탁 트인 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만 알고 있다가 당일날 체크인했을 때 펜션에 살고 있던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었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가지고 즐거운 기억만 가득했던 곳이라
정말 말 그대로 힐링을 하고 왔던  펜션 중 하나였는데
외장하드에 썩히고 있기에는 아깝고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주절주절 적어보는 후기.

(작년 11월에 다녀온 후기라 지금과
시설이나 분위기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이 날도 가는 날이 장날인지 날씨가 흐렸다.
(그래서 위에 사진은 다음날 퇴실할 때 찍은 사진)
3시 입실이었는데 우리가 조금 빨리 도착하게 돼서 
산정호수 근처에 카페에 있다가 시간 때우고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내리니 전원주택 같은 예쁜 벽돌집이 보였는데
사장님이 정원도 잘 가꿔놓으셔서 그런지 
부잣집에 온 거 같고 느낌이 좋았다.

펜션 앞에는 큰 안내판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본 그린힐 펜션ㅎㅎ
파릇파릇한 봄이나 여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트맨 생각나는 얼굴에
흰 덧신양말 신은 귀여운 고양이ㅠㅠㅠㅠ)
우리가 묵은 객실은 1층 103호였는데
차에서 짐 가지고 오는데 문 앞에
고양이들이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거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펜션에서 키우는 고양이라고 하셨다.


어미 고양이랑 4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우리가 처음 왔을 땐 어미 고양이는 안 보였고
새끼고양이들만 보였던 상태였는데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다보니
펜션사진보다  뭔가 고양이 사진 비중이 더 많을 것 같다.
고양이 사진이 중간중간 나올 예정ㅋㅋㅋ

배트맨을 닮은 턱시도 입은 귀여운 고양이ㅋㅋ
(아마 지금은 엄청 컸을 듯ㅠㅠ 또 보고 싶다.)
103호 문을 열어젖히니 많이 들어와 본 듯 유유자적하게
들어와서는 현관바닥에 천하태평하게 누웠다ㅋㅋㅋ
신기하게도 고양이들 모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저렇게 누워있길래 내가 그래도 들은 게 있어서 처음부터
바로 만지면 안 되고 일단 고양이가 냄새를 맡을 수 있게
손 내밀고 가만히 있는 게 예의(?)라고 해서
손 내밀고 가만히 있는데 고양이가 냄새 킁킁 맡더니 
내 손에 꿀을 발라놓은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핥아주기 시작했다.
고양이 혓바닥이 갈고리 같은 가시로(?) 가득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핥아주는 건 처음이라 그 느낌이 진짜 신기했었다.
뭔가 꺼끌꺼끌한데 그렇다고 막 날카로운 건 아니고 신기한 느낌ㅋㅋ
손가락을 너무 핥길래 뭐지 잠깐 멍했던 기억.
내가 아는 고양이가 이런 고양이가 맞나 싶었다.
아무튼 짐 들어놓으려고 중문 열었는데
그 사이로 고양이가 집안으로 들어와 가지고
부랴부랴 잡아서 밖으로 내보냈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방에 들어오려고 했다. 얘네 상습범이었음..ㅋㅋ

다음엔 삼색 냥이 한 마리가 
현관에 들어와 가지고 놀아주고 
고양이들이 어쩜 사람을 안 무서워하던지,
순하고 너무 귀여웠다.
생각도 못한 고양이 때문에 더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고양이가 잘 있을진 모르겠지만 ㅜㅜ
고양이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좋아할 펜션이 아닐까 싶다.
나도 동물 좋아하지만 이렇게 고양이를 가까이서 만져보고
같이 놀아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ㅠㅠ
개냥이들이라 애교도 많고 제대로 심쿵하고 온 하루였음.
고양이 때문이라도 또 가고 싶었던 펜션..ㅠㅠ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객실에 들어가면 이런 느낌.
내가 갔을 때도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모든 게 깔끔했고, 차분한 느낌이라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펜션 홈페이지에서 본거랑 다른 게 없어서 마음에 들었음!

부엌은 현관 들어오자마자 중문 바로 앞에 있는데, 
입구 쪽에 화장실과 같이 나란히 있어 
조금은 좁은 느낌이었지만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었다.

넓은 개수대라 설거지하기 편했고,
별 불편함 없이 사용했었다.

인덕션이 있었는데 1 구라
조금 요리하는데 더뎠지만
뭐 이쯤이야ㅋㅋㅋ

부엌 선반에 있던 예쁜 컵들.

싱크대 하부장

프라이팬, 냄비 2종, 채반이랑 
양푼 그릇이라 하나? 엄청 큰 그릇 하나가 있었고 

옆 수납장엔 그레이 색상의
여러 개의 접시와 그릇들이 나란히 들어있었다.

서랍에는 수저, 젓가락, 가위, 뒤집개, 칼,
국자, 행주, 수세미, 도마 등이 들어있었다.

인덕션 아래칸에는 전자레인지도 있고!

옆에는 냉장고! 산 게 별로 없어서
텅텅 비었지만 꽤 커서 웬만한 건 다 들어갈 것 같다.

화장실 앞에는 간이 테이블과 옷걸이가 있어서
(사진이 너저분하지만) 소지품 올려놓기 좋았다.

깔끔한 소파랑 보조 테이블이랑 휴지통!

보조테이블 위에는 이용안내에 관련된 사항이
깔끔하게 꽂아져 있었어 읽어보기 좋았음!

침대는 푹신푹신하고 편안하게 잘 사용했고, 
옆에 있던 스탠드가 예뻐서 찍어봄ㅎㅎ

침대 앞에는 벽걸이 tv가 있었고 벽에 붙은
우드 인테리어가 쫙 이어지면서 화장대 부근으로 연결된다ㅎㅎ
밋밋한 벽에 엄청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드라이기는 있지만 고데기는 없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큰 창이 있어서 바깥 풍경이 기가 막히게 보였다.

베란다로 나가보면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일체용 식탁이 있는데, 고기 구워 먹기 엄청 좋은 식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비큐를 안 해먹은 건 함정ㅋㅋㅋㅋ)

베란다에는 큰 유리창이 있어서 탁 트인 자연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삭막한 곳에 있다가 오랜만에 이런 풍경을 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안 좋아서 슬펐다ㅠㅠ
날씨 좋으면 별구경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필 날씨가 안 좋을게 뭐람. 

식탁 옆에 있는 빔프로젝터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과 기기들이 있었고 빔프로젝트를
작동할 수 있는 버튼이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빔프로젝터는 천장 바로 위에 달려있는데
아무래도 수증기 이런 거 때문에 그런지
아크릴로 보호(?)해놨더라.

식탁 맞은편에는
2명이 들어가기 딱 좋았던 제트스파가 있고

천장 위에 스크린이 달려있다.
제트스파 하면서 빔프로젝터로
영화나 tv를 볼 수 있다니, 제대로 호강하고 왔다ㅎㅎ

베란다에 있었던 예쁜 실내화ㅎㅎ

화장실은 예전에 다녀왔던 
신라스테이나 L호텔 같은 비즈니스호텔 느낌.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뭐 마음에 안 들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깔끔 그 자체였다.
버튼 누르면 조명이 켜지는 거울이라 호텔 분위기 낭랑함ㅎㅎ

기본적으로 수건도 걸려있고

샴푸랑 바디워시도 비치되어있었다.

일회용 바디 스펀지도 있었고

샤워기는 해바라기 수전이 달려있고 물도 잘 콸콸 잘 나왔다.
제트스파가 있어서 그런지 욕조는 없었다.

대충 짐 풀고 다시 나와서 바깥 구경을 했다.

밖으로 나가면 이런 전원풍경이 보이는데
작년 11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겨울이라 파릇파릇한 느낌은 없지만
봄이나 여름에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특히 고양이들이 너무 자유로워 보여 좋았다ㅎㅎ

수영장도 있다. 생각보다 꽤 컸는데
여름에 놀러 와서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자에서 혼자 놀고 있던 고양이.
너무 귀여움ㅠㅠㅠ

산 위에 있는 펜션이라 건물이 없어가지고
탁 트여있어서 속이 뚫리는 느낌.

고양이ㅠㅠㅠㅠ

코에 흰 털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턱시도냥ㅠㅠㅠㅠㅠ

고양이ㅠㅠㅠㅠ
입에 넣고 와라 라라라 하고 싶은
작고 소중한 발좀 보세요ㅠㅠㅠㅠ

어김없이 이번에도 프레시지에서 
밀 키트 사서 저녁해 먹기ㅎㅎ 
인덕션이 하나라 요리하기가 조금 버거웠지만 
어찌어찌 잘해 먹고 왔다.

정말 푸짐했던 저녁식사.
맛은 다 보장함ㅠㅠㅠ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다.
식탁의 환풍구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우리가 쓸 때는 식탁으로 쓸때는 떼어놓고 사용했다.

저녁 먹으면서 빔프로젝터 켜놓고
비긴 어게인 보기.

간이 테이블 있는 쪽에 있는 
조명 켜면 이런 느낌. 아늑 아늑해서 좋았다.

밥 다 먹고 잠깐 쉴 때 채널 돌리다가
남자 친구가 좋아하는 별에서 온 그대 재방송 보기.

밥 다 먹고 어느 정도 소화시켜고 
빔프로젝터 보면서 스파를 했다.
입욕제는 사용금지였고
두 명이 들어가서 스파 하기 딱 좋은 크기였다.

다음날 일어났더니 어제보다는 
날이 맑아져서 산의 능선들이 꽤 잘 보였다. 
항상 마지막 날은 날씨가 좋단 말이지ㅠㅠ

펜션에서의 다음 날 아침은 라면이 최고지
야무지게 김치랑 참치 세팅해서 먹었다.

문 열어놨더니 또 고양이들이
현관에 들어왔길래 놀아주기 시작했다.
삼색 고양이랑 고등어 고양이ㅎㅎ

처음엔 2마리가 들어오더니
그 사이에 배트맨이 생각나는
턱시도 냥이 1마리가 또 들어왔다.

마침내 고양이 4마리 입장 완료ㅋㅋㅋㅋ

중문 열라고 하니 그 사이에 어떻게든 머리를 집어넣어
자꾸 집에 들어오려고 했다.
한두 번이 아닌 듯. 진짜 상습범이 분명하구나 느낌ㅋㅋㅋ


너무 귀여웠지만 고양이는 고양이었던 게 발톱 세워서 노는데 
발톱이 워낙 날카로워서 발톱에 살 긁히니까 너무 아팠다.
그래도 귀여움으로 용서가 가능했음.
네 제가 잘못했죠. 고양이님은 잘못이 없습니다ㅜㅜ

앙증맞은 저 발바닥...ㅠㅠㅠ

유리창 사이를 두고 놀아주려고 손가락으로
막 왔다 갔다 하는데 그새 집중해가지고
손가락 가는 방향에 따라 고개를 가누는데
너무 귀여워서 혼났다ㅠㅠ
중간에 살짝 손가락 움직임을 멈추니까 
발로 손가락을 딱 집는데 너무 귀여워서 심쿵사함ㅠㅠㅠㅠ 
고양이들 애교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고양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간식이라도
싸들고 오는 건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가기 싫었지만ㅠㅠ
퇴실 시간이 다 되어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이라고 잘 가라고 배웅하려고 하는지
고양이 4마리가 어슬렁어슬렁거렸다.

마지막까지 너무 예뻤던 고양이들ㅠㅠ

크고 넓은 유리창 너머의 멋진 탁 트인 자연 풍경, 인테리어,
빔프로젝터에 제트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모자람 없는 펜션이었지만,
그중 최고를 꼽자면 내 기준 고양이가 아니었나 싶다. 기승전 고양이ㅠㅠㅠㅠ 
모든 동물을 좋아하지만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 중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강아지파이긴한데 고양이들이 접대(?)를 너무 잘해줘서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경험을 해주게 했다ㅋㅋ
고양이만의 매력이 정말 대단했다.
개냥이를 만난 적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ㅎㅎ 
가끔씩 생각날 때 찍어놓은 고양이 동영상 보면서 앓이 중인데
지금은 성묘가 됐을 고양이들 모습도 궁금하고
사람 좋아하는 고양이랑 이렇게 또 놀 수 있을 펜션이 있을까 싶었다.
비록 사정상 고양이를 키우진 못하지만 펜션에서나마
대리 만족하고 너무 행복했던 1박 2일 숙박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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