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 여행때 제주항공으로 김포↔제주편을 왕복으로 이용했다. 뜻하지 않게 가는 편, 오는 편에서도 비상구 좌석을 이용하게 되어서 정말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혹시라도 비상구 좌석을 구매하기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서 비상구 좌석 이용후기를 적어봤다.
(이미지 출처 - 제주항공 홈페이지 : https://www.jejuair.net/jejuair/serviceinfo/additional/seat.jsp)
일단 제주항공에서는 원하는 좌석을 사전에 구매 할 수 있다. 그리고 좌석마다 요금이 다르니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저가항공으로 장기 노선을 이용하려는 분들은 꼭 참고해서 가시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제주항공을 전에 이용한 적이 몇번 있어서 적립된 포인트가 있었는데 비상구 좌석을 구매할까 하다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제주도로 떠나는 거였기 때문에 말았다.
제주항공 대부분의 비행기 좌석은 위의 사진처럼 나눠져 있다. 내가 지금 적을 비상구 좌석은 15열과 16열로, 말그대로 비상구 문이 있는 자리라 혹시라도 벌어질 비상상황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문이 양 옆으로 2개씩 마련되어있고 빠른 대피를 위해 일반석간의 좌석거리보다 넓은 자리로 되어있다.
제주도로 떠날 때는 16열, 김포로 돌아올 때는 15열으로 비상구좌석에 앉아갔다.
발권하러 가니 비상구 좌석을 발권해주셨다. 국내선 일반 티켓보다 좀 더 길게 비행기 티켓이 나온다. 티켓 아래에 비상구 좌석에 탑승하게 되면 알아야할 사항이라던가 그런 안내 사항들이 빼곡하게 나열 되어있고 그 아래 서명을 해야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락처도 물어본다. 혹시라도 몇번 몇번의 전화가 오면 꼭 받아달라고 안내해주신다. 그리고 비상구 좌석이라 소지품들은 꼭 선반 위에 보관해야하고 좌석 아래에는 보관할 수 없으니 휴대폰이나 이런 꼭 필요한 소지품들은 꼭 꺼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편하다.
비상구 좌석에 앉으면 옆에 빨간 글씨로 비상구라고 적혀져 있는 문이 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승무원님이 비상시에 도와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상냥하게
말씀해주신다. 잘 듣고 혹시라도 있을 비상상황에 대해서 승무원의 지시를 잘 지켜서 도와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비상구 좌석에 앉게 되었다. 평소에는 유료좌석으로 판매하고 있는 자리인데 판매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비상구 좌석을 내어주셨다.
남자친구는 184cm의 키에 다리가 상당히 긴편인데 저렇게 앉아있어도 앞좌석 등받이에 무릎이 닿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키가 커서 혹시라도 좁은 좌석때문에 불편해할까봐 걱정이였는데 정말 넓어서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짱짱!
나는 163cm의 그냥 일반 여성 평균 키를 가지고 있는 여자사람이다.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와 다리길이 차이가 느껴진다.
내 짧은 다리로 쭉 뻗어봤다. 그래도 앞좌석에 닿지 않는다.
남자친구도 다리를 쫙펴고 편안하게 갈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넓은 비상구 좌석이였다.
왜 사람들이 비상구 좌석 비상구 좌석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비교해봤다. 위에 사진은 작년에 제주항공편을 이용해 일본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국제선 비행기긴 하지만 국내선이랑 좌석 거리는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앞쪽의 일반 좌석이였는데 사진만 봐도 답답함이 확 느껴진다. (내 키는 163cm다) 겨우 앞에 백팩 하나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좌석이였고, 정말 키 큰 사람들은 이용하기 불편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앞좌석 간격이 정말 좁았다.
혹시라도 궁금해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일반좌석과 비상구 좌석의 비교컷을 넣어봤다. 일반 좌석에서는 내가 그렇게 큰 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좌석 간격이 좁
아서 다리를 펴기도 힘들 뿐더러 창가자리쪽으로 앉게 되면 화장실 갈 때나 움직일 때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좌석이 좁기 때문에 통로쪽에 있는 사람들은 지나갈 때마다 다리를 꾸깃꾸깃 옆으로 오므려줘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게 저가항공의 어쩔 수 없는 비애긴 하지만.. 비상구 좌석은 정말 넓어서 내가 다리를 쭉 뻗어도 앞 좌석에 다리가 닿지 않을 뿐더러(내 키인 163cm 기준) 움직일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이 많아서 편하고 편했다.
단거리는 비행시간이 짧으니 어찌저찌 견뎌서 갈 수 있겠지만 1시간 이상 걸려서 가는 장거리 노선에서는 저가항공의 좌석 넓이는 곤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이나마 저렴한 가격에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저가항공사 이용 고객들은 비상구 좌석을 한번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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