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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쿠에른 런던 로퍼09 블랙 250사이즈 구매 후기

by HONEY.BB 2021. 1. 14.

쿠에른 런던로퍼 09 블랙 250사이즈 구매후기

작년 8월달에 샀지만 미루다가 이제야 올리게되는 쿠에른 런던로퍼 블랙 구매후기. 그동안 집에 사놓은 구두는 꽤 있는데 워낙 불편한 신발은 못신기도 하고 더더군다나 구두를 신고 다니는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몇번 신고 신발장에 쳐박아두었랬다. 그래서 구두는 정말 특별한 날 아니고서야 절대 신고 다니지 않았다. 그땐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굽 높은걸 살 생각을 했었는지 (절레절레) 그래서 더 못신기도 했고 특히나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 수제화는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박혀있어서 항상 저렴한 기성화를 사곤했다. 아무리 신어도 늘어날 생각도 안하고, 난 분명 250을 샀는데도 불구하고 구두마다 제각기 다른 사이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꽉 끼는 구두를 신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있어서 구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는데 불현듯 편한 구두 하나 없는 나에게 구두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보다가 쿠에른 구두가 수제화치고 가격도 저렴하고 예쁘다고 해서 공홈도 들락날락 거리다가 제일 무난하고 굽도 적당히 있는 런던로퍼가 눈에 들어왔다. 로퍼는 할머니 신발 같다고 별로라고 하던데 내 눈엔 딱 깔끔 그자체였고 편안해보이는게 딱 이거다 싶었다. 

여성구두 사이즈는 250사이즈밖에 안나온다고 하길래 걱정스러웠다. 딱 250이긴 하지만 발볼이 넓은 사람이라 인터넷에서 바로 시키기엔 사이즈가 맞지 않을까봐 한번 시착 한번 해보고 사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매장을 찾아봤는데 다행이도 가까운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이 있었다. 매장가서 런던로퍼 250사이즈를 한번 신어봤는데 양말을 신고 있어서 그런가 아님 시착해볼 수 있는 신발이라 늘어났는지 뭔가 아주 딱 맞게 들어갔다. 다행이다 싶어 블랙으로 바로 구매 하려고 했는데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 그런지 재고가 없어 택배로 받아보거나 아님 4일 뒤에 방문하라고 했다. 방문하기는 귀찮고 그래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쿠에른 런던로퍼 가격은 158,000원이였는데 마침 신세계 상품권이 꽤 있어서 상품권으로 다 결제를 했다.

주문하고 3일인가 만에 받아본 택배. 택배는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쿠에른 매장에서 보내줬다.
내가 주말은 집에 없어서 받기 힘들다고 월요일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주말에 보내줘서 놀랬음ㅋㅋ
그래도 빨리와서 좋긴했지만

빨간 포장용지 뜯으면 크라프트지로 된 신발상자가 있다.

위에 써놓은 것처럼 나는 발볼넓은 250사이즈의 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성용 사이즈는 250이 끝이라고.. 나같이 발볼넓은 사람을 위해 5단위로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자를 열었더니 그때 마침 매장 방문했을 때 카톡친구 추가하면 페이크삭스 하나 준다고 해가지고
카톡친구추가 한 다음에 받은 양말이 놓여있었다.


지금은 페이크삭스 주는 이벤트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양말 생각보다 쫀쫀해서 여름내내 아주 잘 신고 다녔다ㅋㅋㅋㅋ 저거 인터넷에 파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신발 케어 가이드가 있는데 나는 매장에서 택배를 받은지라 해당 매장 명함도 같이 끼워져있었다. 아무래도 가죽제품이라 관리방법이라던가 이런게 써져있는데 참고하고 관리해서 오래오래 신어야지.

안에 같이 들어있는 더스트백.

흔히 보는 그 에코백의 재질

그리고 뭐 이런저런 택이랑 조그마한 가죽이 들어있당.
노끈으로 묶어놓은게 빈티지하니 인상적이였다.

신발형태가 무너질까봐 임시로 종이랑 지지대같은걸 넣어서 형태가 유지되게끔 되어있었다.
처음 맞이한 쿠에른 런던로퍼는 너무나 깔끔하고 예뻤다.


오랜만에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그런지 기분전환 팍팍 됐던 기억이 남았다!

앞코라인이 길게 쭉 뻗어서 그런지 옆으로 퍼져보이지 않고 얄쌍하게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옆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모든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아닌가 싶다. 누구는 로퍼가 할머니 신발같다고 하지만 내눈엔 깔끔해보여서 좋았다.

신발 패드에도 쿠션이 조금 있어서 신으면 약간 푹신함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엔 올 블랙인 로퍼를 찾았는데 쿠에른 런던로퍼는 아웃솔이 나무느낌으로 되어있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계속 보다보니 이것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서 이것도 이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밑창은 요렇게 생김

뒷태

250사이즈의 발볼넒은 사람이 신으면 이런 느낌. 천연가죽 신발이라 자주 신으면 가죽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거 감안하고 샀지만 250사이즈가 최대치다 보니 발볼넓은 나에겐 폭으로는 절대 여유가 있지 않아 아주 딱 맞았다.ㅠㅠ


5단위로도 나와서 255이면 딱 좋았을거 같은데 그래도 확실히 앞코가 길다보니 뭔가 펑퍼짐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그래도 시중에서 맞는 구두를 살 수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오른발은 편안하게 맞았는데 왼쪽은 뭔가 더 끼는 느낌.. 신발이 뭔가 짝짝이인거 같아서 아쉬웠음.. 발큰 내 발을 탓해야지. 근데 교환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신기로 했다. 자주 신어서 얼른 가죽을 늘려줄 수밖에..

평소 신던 구두는 정말 여유가 없을 정도로 앞뒤가 딱 맞아서 걸을때마다 너무 힘들었는데
이 런던로퍼는 첫 개시하고 다녔을 때도 앞뒤로 여유가 꽤 있어서 걸을때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신은 신발이기도 하고 발볼이 있어서 폭이 딱 맞아 새끼발가락에 물집은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걸을 수는 있다는게 감동이였음ㅠㅠㅠ

첫 개시날. 아무래도 가죽제품이다보니 한번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쭉쭉 가는게 마음 아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새신신고 나가는 길은 너무나 행복했다. 어디로든 좋은 길로 인도해줄 것 같은 날이였다. 게다가 이날 날씨도 정말 좋았지. 그리고 구두사는 것에 항상 실패하던 나에게 맞는 구두가 있다는게 정말 기뻤지만, 확실히 첫 개시라 그런지 새끼발까락에 물집잡히는건 어쩔 수 없었다. 흑흑 얼른 신발 길들여서 더 편안하게 다녔으면 좋겠다. 처음 쿠에른 구두를 사봤는데 이정도 착화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만족.  이 디자인으로도 다양한 색상으로 로퍼가 많았는데 다음에는 어두운 색 말고 다른 색도 사보려고 계획중이고 확실히 천연가죽이라 그런지 두번정도 신으니까 내 발에 딱 맞아서 엄청 편안하게 신고 있어서 너무 만족하는 로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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